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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한국 팀과 2연전 마친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감독 “BNK와 KB 모두 수준 높은 팀” [IS 승장]

‘승장’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에네오스 선플라워즈 감독이 WKBL 부산 BNK 썸과 청주 KB 스타즈가 수준 높은 팀이었다고 평했다.카시와쿠라 감독이 이끄는 에네오스는 27일 오후 7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일본)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2일 차 경기에서 82-77로 이겼다.에네오스는 전반 초반 연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데 이어, 3점슛에도 실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전 자유투로 꾸준히 추격을 이어가더니,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이끌었다.특히 4쿼터 호시 안리는 10득점을 몰아쳤고, 미야자키 사오리 역시 4득점을 보탰다. 골밑을 사수한 토카시키 라무는 5득점을 보탰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카시와쿠라 감독은 “어제 실점이 많아서, 오늘 수비 부분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이날 맹활약한 토카시키의 활약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오늘 좋은 모습이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루트를 좀 제한하고, 선수들의 고민을 덜어주려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옥에 티는 공격 리바운드 허용이었다. 이날 에네오스는 무려 1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BNK에 내줬다. 이 부분에 대해 카시와쿠라 감독은 “시즌 중에도 이럴 때가 있기는 한데, 한국 팀들이 워낙 피지컬과 리바운드 스킬이 뛰어난 것 같다.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정말 공부가 잘 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취재진이 ‘KB와 BNK가 일본 리그로 가면 어느 정도 수준일 것이라 생각하는가’라 묻자 카시와쿠라 감독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팀이다. 어제는 강이슬 선수, 오늘은 김한별 선수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고 치켜세웠다. 수훈 선수로 꼽힌 미야자키는 이날 멋진 크로스오버와 패스를 뽐내며 BNK 수비를 공략했다. 미야자키는 23분 동안 11득점 7어시스트 1스틸을 보탰다. 취재진이 ‘개인기 습득을 위해 어떤 훈련을 진행했는지’에 대해 묻자 “어렸을 땐 기술 훈련을 많이 안 했는데, 대표팀 코스를 밟다 보니 많이 배웠다. 이후에도 개인 훈련을 많이 했다. 수비를 달고 드리블 연습하는 등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이날은 미야자키의 생일이기도 했다. 경기 중반 전광판에선 그를 향해 생일 축하 메시지와 노래가 나왔다. 미야자키는 침착하게 모르는 척을 했는데, 이에 관해 묻자 “사실 이런 메시지 너무 좋아하는 데, 경기가 워낙 접전이라 집중하려는 마음과 기쁜 감정이 섞였다”고 웃었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27 21:45
연예

시원하게 '골 때린' 여자축구…설 예능 승자는 스포츠와 트로트

올해 설 연휴 안방 대결 승자는 스포츠와 트로트다. 코로나19로 설 특집이나 파일럿 제작 편수가 줄면서 꺼내든 안전한 카드가 통한 셈이다. 시청률 29.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지난 추석 연휴를 강타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같은 화제작은 없었지만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과 KBS2 ‘트롯 전국 대잔치’는 나란히 두 자릿수 시청률(10.2%)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 “여자들이 이렇게 축구 좋아할 줄 몰라” 11~12일 2부작으로 방영된 ‘골 때리는 그녀들’은 여자 축구 미니 리그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개그우먼으로 구성된 ‘FC 개벤져스’부터 모델팀 ‘FC 구척장신’, 국가대표 출신 및 가족들로 구성된 ‘FC 국대패밀리’ 등 다양한 팀이 출전해 경기를 펼쳤다. 특히 ‘불타는 청춘’ 출연자들이 모인 ‘FC 불나방’은 남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평균 나이 48.6세로 최고령 팀이지만 축구선수를 꿈꾸던 체대 출신 박선영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우승을 차지했다. MVP를 차지한 박선영은 “여자들이 이렇게 축구를 좋아하는 줄 몰랐다”며 뿌듯해했다. 3, 4위 결정전에서 3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 남편 이천수 못지않은 키커로 활약한 모델 출신 심하은 등 의외의 실력자들도 속출했다. 각 팀의 감독을 맡은 2002 월드컵 태극전사 출신 황선홍ㆍ김병지ㆍ최진철ㆍ이천수는 경기 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진행과 해설을 맡은 이수근과 배성재는 첫 경기부터 목이 쉴 정도로 몰입하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해 8월 파일럿으로 선보인 SBS ‘나의 판타집’과 MBC ‘아무튼 출근!’, 추석 특집 MBC ‘볼빨간 라면연구소’(‘볼빨간 신선놀음’) 등이 지난달부터 차례로 정규 편성되는 추세를 보면 ‘골 때리는 그녀들’도 정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 레전드 스포츠 스타에 쏟아지는 러브콜 스포츠 스타들을 향한 방송가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2019~2021)가 지난달 종영하면서 스핀오프로 농구 예능 ‘뭉쳐야 쏜다’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E채널 ‘노는언니’처럼 여성 스포츠 스타가 모인 예능도 생겨났다. MBC 새 예능 ‘쓰리박: 두 개의 심장’(14일 첫 방송)도 기대작이다. 한국 야구ㆍ골프ㆍ축구의 전설인 박찬호ㆍ박세리ㆍ박지성이 각각 골프ㆍ요리ㆍ사이클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리부팅 프로젝트다. 박세리는 ‘노는언니’, NQQ ‘와일드 와일드 퀴즈’ 등 여러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은퇴한 축구선수 이동국 역시 ‘뭉쳐야 쏜다’ 고정 출연에 이어 E채널 ‘맘 편한 카페’ 진행을 맡았다. 트로트는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KBS2 ‘트롯 전국체전’ 준결승 진출자 톱 14가 출연한 설 특집 ‘트롯 전국 대잔치’는 12일 각 지역 특산물이 걸린 노래방 대결과 단체전을 펼쳤다. 진해성과 함께 ‘경상 오누이’로 활약한 오유진이 MVP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13일 방영된 ‘트롯 전국체전’ 본방송도 자체 최고 시청률인 18.2%를 기록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11일 준결승전과 12일 ‘설날엔 미스트롯2: 운수대통 트롯대잔치’는 각각 27.2%, 8.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원조 트로트 오디션의 위용을 과시했다. 11일 방송된 KBS2 ‘조선팝어게인’도 7.5%로 선전했다. 국악을 기반으로 크로스오버ㆍ트로트ㆍ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해 호평받았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관련기사 '영국 펜트하우스' '여고추리반'…설연휴 OTT 정주행 어때요 황진이 미모에 논개의 기백…'암행어사' 시청률 견인하는 그녀 '철인왕후'는 왜 철종을 택했을까…두 얼굴 오가는 부창부수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천정부지 뛰는 집값에 진화하는 집방 주방 밖으로 나오니 더 빛을 발하는 윤여정…'윤스테이'의 저력 2021.02.14 15:21
스포츠일반

순간 스피드 강동희급…‘코리안 어빙’ 변준형

올 시즌 초반 프로농구 팬들 사이에서 ‘핫’한 선수가 있다. 안양 KGC 인삼공사 가드 변준형(24·사진)이다. 그는 지난달 10일 서울 삼성전에서 어시스트 17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부산 KT전 2차 연장에서는 결승 레이업슛을 넣었다. 드리블하다 한발 물러서며 던지는 스탭백 슛도 일품이다. 외국인 선수가 아닌데도 4쿼터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최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변준형은 “감독님이 ‘실수해도 괜찮으니 끝맺음하라’며 믿어주신다. 컨디션만 좋으면 ‘개인기를 선보일 시간’이라 생각하고 즐기려 한다”며 웃었다. 김승기(48) 인삼공사 감독은 “저 몸(1m88㎝, 90㎏)에서 순간 스피드는 과거 강동희 선배 정도다. 미들슛과 투맨 게임만 보완하면 어마어마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준형은 2019년 신인왕으로, 프로 3년 차다. 올 시즌 9경기에서 평균 12.9점, 4.8어시스트다. 지난 시즌(7.3점, 2.4어시스트)의 두 배다. 그는 “자신 있게하자고 마음먹었다. 지난 시즌 손목 골절로 28경기밖에 못 뛰었다. 비시즌에 훈련을 많이 했다. 내 그림자를 수비수라 생각하며 놀이하듯 크로스오버 드리블도 한다”고 말했다. 원래 포워드였던 변준형은 고교(제물포고) 시절부터 스몰 포워드와 슈팅가드를 봤다. 드리블을 보완하려고 미 프로농구(NBA) 카이리 어빙(28·브루클린 네츠) 영상을 수없이 돌려봤다. 그는 “어빙처럼 멋진 드리블을 하고 싶었다. 매일 수십번씩 보며 연구한다”고 전했다. ‘코리안 어빙’이란 별명도 생겼다. 변준형은 “과분한 별명이라 부담스러웠다. 나중에는 그렇게 불릴 리 없으니 즐기려고 한다”며 웃었다. 인삼공사는 2017년 이정현(전주 KCC)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변준형은 “팀에서 이정현 선배 같은 선수가 되길 기대했다. 올 시즌 2~3점 차로 진 경기가 있다. 고비만 넘기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다.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2 09:34
스포츠일반

KCC 성적 ‘태풍’이 불어야 산다

프로농구 전주 KCC가 전태풍(31·180㎝)의 활약에 따라 울고 웃고 있다. 전태풍은 화려한 플레이를 즐긴다. 크로스오버 드리블(공을 다리 사이로 넣었다가 빼는 드리블)로 상대를 농락하고, 낮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슛도 꽤 정확하다. 하지만 단점도 뚜렷하다. 개인기가 통하지 않으면 무리를 하거나 슛을 난사해 스스로 무너진다. 매번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KCC 운명은 전태풍의 활약에 의해 갈리고 있다. 전태풍은 지난 19일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23점·7도움·3가로채기를 기록했다. 82-77로 이기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특히 4쿼터에만 두 차례 가로채기를 하며 동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허재 KCC 감독은 21일 전화통화에서 "(전)태풍이가 동부전만 같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경기 분위기에 따라 컨디션이 바뀌는 '기분파'이기 때문에 벤치에서 조절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전태풍은 평균 14.6점·4.8도움을 올리고 있다. 전태풍이 맹활약하면 KCC는 승리를 챙겼다. KCC는 22일까지 10승을 올렸는데, 이 중 7승은 전태풍이 평균 득점(14.6점) 이상 넣은 경기에서 나왔다. 전태풍이 20점 이상 넣은 네 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반면 평균 득점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을 때는 3승5패다. 한자릿수 득점을 한 두 경기에서는 모두 졌다. 이처럼 전태풍의 중요성이 커진 이유는 센터 하승진(26·221㎝)이 공격 스타일을 바꿨기 때문이다. 하승진은 올 시즌 어깨 탈구와 체력 저하로 인해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 골밑에서 공을 잡아 상대 수비를 집중시킨 다음 외곽으로 패스해 기회를 내준다. 외곽에 있는 전태풍에게 자주 기회가 올 수 밖에 없다. 허 감독은 "하승진이 리바운드에 집중하고 있다. 태풍이가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잘 읽어 판단해야 한다"며 "슛을 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구분해야 한다. 하지만 지적을 해도 스스로 흥분하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전태풍도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은 다를 것이다"며 호언장담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팀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상 전태풍 같은 귀화혼혈 선수는 한 팀에서 최대 세 시즌까지만 뛸 수 있다. 전태풍은 올 시즌이 KCC에서 보내는 세 번째 시즌이다. 전태풍은 "한국에 온 뒤로 가장 열심히 하고 있어요. 내가 '오버'하지 않고 잘해야지 KCC가 이겨요"라며 특유의 '전태풍식 말투'로 각오를 밝혔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1.11.22 10:13
스포츠일반

문경은 SK 감독대행의 혹독한 신고식

서울 SK 문경은(40) 감독대행은 경기 내내 땀을 흘렸다. 경기 후반에는 반쯤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이었다.문 감독대행이 혹독한 '사령탑 신고식'을 했다. SK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은행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전주 KCC에 66-92로 졌다. 26점 차 패배는 역대 프로농구 개막전 최다 점수 차 패배(종전 2005~2006 시즌 동부, 개막전서 오리온스에 23점 패)다. 문 감독대행은 지난 시즌 직후 SK의 감독대행 직을 맡았고, 이날이 지도자 데뷔전이었다. 문 감독대행이 이끈 SK는 완패했다. 1쿼터 3분 만에 두 자릿수 점수차로 끌려갔고, 3쿼터 한때 31점 차까지 끌려갔다. KCC는 2쿼터 중반부터 3쿼터가 끝날 때까지 아예 디숀 심스(15점·2리바운드)를 빼고 경기했다. 그래도 SK는 추격의 발판마저 마련하지 못했다. KCC는 이날 코트에 나선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득점했다.문 감독대행은 경기 전 "긴장해서 아무 생각도 안 난다. 어젯밤에는 두 번이나 깼다. 낮에도 잠깐 자려고 누웠는데 3시간 동안 헛생각만 했다"고 털어놨다. 굳어있던 그의 표정은 경기가 시작한 후 더욱 굳어갔다. 3쿼터 2분50초를 남겨두고 32-65로 점수가 벌어지자 망연자실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경기 후 "뭐라 딱히 말을 못하겠다. 나 스스로도 여유가 없었다. 존슨이 하승진을 밖으로 끌어내서 플레이를 해야했는데 실패하면서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하는바람에 기를 살려줬다"고 말했다. SK는 조직력이 채 정비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공격에서는 알렉산더 존슨(20점·10리바운드)에게만 의존했다. 반면 KCC는 SK를 농락했다. 221㎝의 하승진은 스타팅 멤버로 나와서 8점·14리바운드·2가로채기로 활약했다. 높이에서 SK를 압도했다. 전태풍(15점·6도움)은 크로스오버 드리블(공을 다리 사이로 넣었다가 빼는 드리블)로 SK 선수들 사이를 휘젓고 다녔다. 현란한 드리블로 SK 수비를 몰고 다니다가 순식간에 외곽, 혹은 골밑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안팎에서 터지는 KCC 득점포에 SK는 기를 펴지 못했다. KCC 신인 김태홍은 데뷔전에서 14점·5리바운드·3블록으로 깜짝 활약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개막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전태풍은 경기 후 "개막전 4연패 중이라 스트레스 받았어요. 하지만 경기 잘 풀렸어요"라면서 활짝 웃었다. 그는 "올해는 KCC가 처음부터 다 이길 거예요. 올해 장난 아녜요"라며 서툴지만 쾌활한 '전태풍 식 말투'로 소감을 대신했다. 전주=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1.10.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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